서울 떡집 TOP 3, 모두 맛있어요.

1. 서울 떡집 TOP 3 선정 배경

우리나라에 빵순이가 정말 많습니다. 요새는 전국적으로 베이커리 카페가 정말 많고 맛있고 유명한 빵도 꽤나 많습니다. 저 역시 빵순이 중 하나입니다.

그러나 우리 모두를 돌아보면 빵순이 이전에 이미 떡순이가 아닌가 싶습니다. 그런 의미로 제가 먹어본 많은 떡들 중 가장 인상 깊고 맛있게 먹었던 서울 TOP 3 떡집을 정리 해 보았습니다.

전국구로 하기에는 다 먹어보지도 못했고 또 너무 많아서 서울로 정해 보았습니다. 선정기준은 저와 제 주변 사람들의 반응이며, 입맛은 취향이라는 점이 있어 주관적이라는 참고 부탁 드립니다. 그리고 제가 먹어보게 된 계기와 후기를 작성하였습니다. 

TOP 3 경기떡집_ 이색 이티, 송편

2022년 추석 하루 전날, 우연히 명동에서 약속이 있었고, 시간이 조금 남아 롯데 백화점 식품코너에서 구경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여러 매장 중 한 가운데 줄이 구렁이처럼 길게 줄을 서있었고, 저도 모르게 줄을 안 서면 손해일 것만 같아 줄을 서보았습니다. 바로 경기 떡집 팝업 스토어 였습니다. 줄은 약 30분을 넘게 서있었고, 매대 근처에 다다르자 모두들 쟁반을 들고 떡을 가득 담기 시작하였습니다..

마침 같이 만나기로 하신 분이 외국에 아주 오래전에 정착한 한국인이고 떡을 좋아한다는 소문이 있어 저도 먹고 같이 나눠 드릴 겸 다들 집는 것을 따라 담았습니다. 비닐봉지에 한 번에 먹기 좋게 포장이 되어있었는데 인절미 같은 떡에 앙금이 붙어있는 기존에 보지 못했던 떡이었습니다. 쟁반을 집고서도 한 참 걸리기에 검색을 해보았는데, 이티 떡이라고 경기 떡집의 대표메뉴 였습니다. 제가 집기도 전에 이미 다른 분들이 싹쓸이처럼 가지고 가 실은 몇 개 담지 못했었습니다.

계산순서가 다가오면서 앞사람들이 계산하는 것을 보았는데, 쟁반에 있는 것 말고도 kg단위로 뭔가 더 추가 주문을 해서 봉투에 담아가는 것을 보았더니 송편을 별도로 주문을 하고 있었고, 저도 모르게 자연스럽게 추가 주문을 했습니다.

생각치도 않았던 떡을 잔뜩 사 들고 약속이 있던 분들과 만남을 가졌는데,

명절 전날이라 백화점에 사람이 너무 많아 밥집도 한참을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여 송편과 이티떡을 하나씩 입에 넣었는데, 같이 있던 모두가 눈이 동그래졌고 이 정도로 맛있을 줄 몰랐다는 반응이었습니다. 집에 돌아와 명절을 위해 모인 가족들도 하나씩 먹었고, 모두의 평은 기대 이상이었고 저희는 명절 후에도 다 같이 팝업스토어는 아닌 경기지역 어딘가 지점에서 한번 더 단체로 구매해 먹었습니다. 아마도 2023년 추석에도 이 떡집에서 송편을 주문 할 것 같습니다.

맛은 송편도 이티떡도 흰 앙금이 달지 않고 떡과 조화로운 맛을 내어 고급스러웠습니다. 가격이 다소 있지만 밀봉 낱개 포장 되어있어 이동하면서 가방에 넣어 가기 그런 편리성이 있었습니다. 단 떡이라 실온에 오래 두면 맛이 변질되기 때문에 바로 먹을 것이 아니라면 냉동보관 하였다가 먹기 전 해동을 해야겠습니다..

TOP 2 방배동 구름떡_ 구름떡, 흑임자 인절미

방배동 구름떡은 5년 전쯤 아는 지인집에서 처음 접했습니다. 부부 모임으로 여러 명이서 같이 식사를 하고 후식으로 구름떡과 흑임자인절미를 내주었습니다.. 이미 식사를 거하게 한지라 내심 후식으로 먹을 수 있을까 생각했으나 생각과는 달리 이미 두 가지 떡을 목구멍에서 삼킨 저의 모습을 발견하였습니다. 그리곤 자리에 모인 여자들은 이미 떡을 어디서 샀는지 한참을 떡집 얘기를 했고, 저는 바로 다음 날 박스채로 주문을 했습니다. 당시 서울에 살아 떡집에서 직배송을 받아 볼 수 있어 매장에 가지 않고 전화주문으로 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또 그때는 2인 가족이라 양이 많아  냉동고에 쟁여 두고 아침대용으로 하나씩 꺼내 먹었습니다. 최근에는 경기지역으로 이사를 와 주문을 할 생각을 안 하고 있었는데 글을 작성하니 구름떡의 맛과 식감이 자꾸 생각 납니다.

구름떡은 눈으로만 봐도 상당한 양의 밥이 들어간 것이 보입니다. 한 입 베어 물면 부드럽게 찰진 식감 그리고 계피향이 살짝 나면서 모든 재료가 적절하게 배합되어 아~ 이런게 구름떡이구나, 이름 참 잘 지었다는 생각이 바로 드는 그런 맛이었습니다.

흑임자 인절미는 기본적으로 떡이 잘 나왔고 흑임자는 고소함이 극치에 달아 있어 맛이 없을 수가 없었습니다. 그러나 구름 떡이 너무 맛있어서 같이 먹으면 손이 덜 갔습니다. 그러나 단독으로 먹는다면 당연 흑임자 인절미도 아주 맛있습니다.

TOP 1 방배동 설봄 _흑임자호박인절미

설봄 흑임자호박인절미는 카카오선물로 받아 먹어보게 되었습니다. 별기대를 하지 않았는데 이건 정말 강추이다. 왜 진작 몰랐었지?? 주변에 생일 선물이나 인사치레를 할 일이 종종 있는데 그때마다 특히 어른들께 무조건 설봄 흑임자를 카카오를 통해 선물하기로 드리고 있습니다. 택배로 받아 보았는데도 너무 맛있어서 가서 바로 만든 떡을 먹으면 도대체 얼마나 더 맛있다는 건지 언젠가 한번 매장에 직접 가서 사 와야겠다 생각을 하곤 합니다. 설봄에서 저의 이런 노력을 알고 있을까요? 이미 충성고객이 있어 저는 눈에 띄지도 않겠지만 그래도 그 정도로 맛있고 몇 번을 먹었는데도 제 마음속엔 일등입니다.

 

제가 정말 좋았던 이유는 호박인절미! 호박인절미가 정말 맛있습니다. 많은 인절미들 중 최고로 쫄깃하게 맛있었고 거기에 흑임자의 고소함이 극대화 된 맛!! 조금전만 해도 구름떡이 간절했는데 지금은 설봄 인절미가 간절히 생각이 납니다.

비록 TOP3에는 들어가지 않았지만 이 외에도 정말 많은 유명한 떡집이 있는데 다 나열하면 끝도 없을 것 같아 딱 세 집만 골라 봤습니다.

 

이상입니다.